득구 진구 11 - 아토피 1
몇번 말하지만, 요즘 아내는 큰아들 득구에게 무관심한 편이다. 적어도 그 전에 비해서는, 또 둘째 진구에 비해서는 더 그렇다. 본인은 부정할까? 그렇지 않다. 인정한다. 이렇게. "어휴, 내가 저거, 아토피때문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지금도 내가 "당신, 요즘 득구한테 너무 무신경한 거 아이가?" 하면 대뜸 말한다. "와, 어때서, 인자 쫌 마음 놔도 안 되나?" 이렇게 아예 대놓고 말하니, 내가 기가 질린다. "그게 도대체 말이 되는 기가, 안 되는 기가?"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내의 그런 태도에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한다. 득구의 아토피... 한참 심했을 때가 준이 태어나기 전인 2003~4년 구암동 대동아파트 살 때 였던 것 같다. 그때 득구는 배에, 등에, 팔 다리에 아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