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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여행

득구 진구와 함께 한 낙남정맥1 득구야 진구야,작년에 아빠랑 아저씨랑 함께 했던 낙남정맥 등산 이야기 있잖아.어젯밤 득구 학원 마치기를 기다리면서 생각했어. 안 되겠다, 사진도 기억도 모두 까먹기 전에 기록을 해놔야 되겠다 싶었어.우리가 3월부터 11월까지 모두 여섯번 낙남정맥 구간을 등산하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지.그전 겨울방학에 대전과학관에 놀러가던 길이었지. 그때 아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소백산 줄기를 보게 됐어. 정말 장관이더군. 마치 용이 꿈틀거리면서 움직이는 것 같았어."득구야 한번 봐. 저게 우리나라 국토의 등줄기야. 살아꿈틀거리는 거 같지 않아?"..."백두대간이라고 하는 건데, 저 북쪽 백두산에서 흘러내린 등줄기가 저기 소백산을 타고 남쪽 지리산까지 가는 거야.""그래?"난 득구 너의 작은 반응을 놓치지 않았지..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man with two faces 결국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함께 서게 되는 거야. 마법사의 돌 - sorcerers stone -을 끝까지 추적한 두 사람. 해리 포터와 스네이프? No No No!해리 포터와 터번을 쓴 교수 퀴렐!뒤로 나자빠질 지경이지. 지독한 말더듬이에다 겁도 많고 허둥지둥하는 퀴렐이 퀴디치에서 해리를 죽이려하고, 끝까지 마법사의 돌을 노렸다니...그것도 진실한 사람의 갈망을 온전히 보여주는 거울 'mirror of erised' 앞에서 말이야. "This mirror is the key to finding the stone." Quirrell murmured. ..."I don't understand is the stone inside the mirror? Should ..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forbidden forest 아홉살 준이가 알아들은 영어 'forbidden forest' 어떻게 알아들어? 그거 있잖아. 해그리드가 데리고 갔던 숲이잖아. 켄타우르스도 나오거든. 우와 대단하다. forbidden forest라고 듣고 어떻게 그걸 떠올려? 영화에서 봤잖아. .... 그 장면과 소리를 통째로 기억한 셈이야, 준이가. 영어니 국어니 하는 언어개념이 끼어들 틈이 없었던 거지. 흥미진진한 장면이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그대로 입력된거야. 켄타우르스까지 말야. Was it man, or a horse? To the waist, a man, with red hair and beard, but below that was a horse's gleaming chestnut body with a long, reddish tail. 근..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Quidditch 퀴디치 게임. 이 장면 또한 압권이지. 붕~ 붕~ 빗자루처럼 생긴 브룸스틱을 타고 맘껏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야. 주먹만한 공을 스틱으로 때려서 골을 넣기도 하고, 매미가 똥그랗게 오므린 모양을 한 스니치를 쫓아다니기도 하지. 그걸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추적꾼 - Seeker - 이 한 손으로 잡아올리면 게임은 끝이야. 그 역할을 해리포터가 하는 거지. 드디어 그리핀도르의 숨은 추적꾼 해리가 경기에 나섰어. 그것도 영원한 라이벌 슬리데린과 맞붙은 경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해리에게 갑자기 일이 생기지. 이렇게. Suddenly, people were pointing up at Harry all over the stands. His broom had started roll over, with him onl..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midnight duel 드디어 임무가 시작되는 거야.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한 한밤 중의 임무가 말이야.물론 흥미 만점에 상상력 충만한 호그와트의 마법사 수업이 시작된 건 사실이야. 변신술도 시작됐고, 마법의 약 제조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퀴디치 수업도 시작됐지. 하지만 해리포터의 재미는 모든 수업이 끝난 뒤 한밤 중에 시작되는 호그와트 속 비밀여행이잖아. 그리고 그 첫번째 임무가 마법사의 돌을 찾는 거지. 서둘지마. 마법사의 돌이 뭘 하는 물건인지는 좀 있다 나오니까. 근데 여기서 더 재미있는 건 함께 비밀여행을 할 친구들이야. 해리포터 혼자서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해봐. 뭔가 쓸쓸하고 말도 없고 재미없을 것 같지 않니. 그래서 일단 해리와 한 조로 묶인 게 누군지 알지. 론이야, 론 위즐리. 얘는 해리가 킹스크로스역에서 9와 ..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sorting hat 역시 잊을 수 없는 장면이지. 상상력 만점이야. 'The sorting hat' 뭐라고 해야 할까. 그룹을 나눠주는 모자? 우리 식으로 하면 반 배정 모자? 아주 괴상하게 생긴 모자가 호그와트로 온 아이들에게 이렇게 노래하지. "There's nothing hidden in your head/ The sorting hat can't see/ So try me on and I will tell you/ Where You ought to be/ You might belong in Gryffindor/ Where dwell the brave at heart/ Their daring, nerve, and chivalry/ You might belong in Hufflepuff/ Where they are jus..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journey from platform nine and three quarters 언제나 잊을 수 없는 장면. 해리포터가 런던 킹스크로스역 9번과 10번 플랫롬 사이 벽을 뚫고 들어가는 거지. 상상이나 했겠어.더슬리 베논 이모부가 역까지 데려다주고는 이렇게 말하고 떠나지. "Well, there you are, boy. Platform nine - platform ten. Your platform should be somewhere in the middle, but they don't seem to built it yet, do they?" 하지만 해리는 흔들림이 없지. 그 전에 역이라고는 와본 기억이 없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호그와트에 대한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하는 거야. 플랫폼 9와 4분의3이 없을리가 없어!그때 론 형제들을 만나게 되지. 론 엄마가 이렇게 말해. "Not ..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letters from no one 해리포터 1편 마법사의 돌 내용 중에서는 가장 극적인 부분이지. 갑자기 집안으로 쏟아지는 편지들 기억하지? 더슬리 이모부는 끝까지 그 편지를 감추고, 나중에는 편지 안 받으려 섬까지 피신하잖아. 결국 해리포터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되고. 섬까지 쫓아간 호그와트의 성지기 해그리드가 해리포터에게 이런 편지를 직접 주잖아. '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Dear Mr. Potter, We pleased to inform you that you have been accepted at 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 ... Yours sincerely, Minerva Mcgonagall' 그리고 해그리드는 해리의..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vanishing glass Nearly ten years had passed since the Dursleys had woken up to find their nepew on the front step. 훌쩍. 벌써 10년이 지났어. 기억하지 이 장면. 더슬리 이모집에 아침이 밝아오고 어느새 훌쩍 커버린 해리포터를 마구 깨우는 장면 말이야. 그것도 계단과 부엌 사이에 낀 창고같은 방에서 잠자는 해리를. 근데 왜 깨우지? 한번 볼까. "Are you up yet?" she demanded. "Nearly" said Harry. "Well, get a move on. I want you to look after the bacon. And don't you dare let it burn, I want everything perfect .. 더보기
호그와트로 함께 갈래 - The boy who lived 해리포터 시리즈 1편 첫 대목을 책으로 읽어 넘기기가 쉽지 않았어. 알고 있지? 1편이 'And the sorcerer's stone'이라는 것. 재수없다고? 그래 미안, '마법사의 돌' 전에 몇번이나 봤던 영화를 떠올렸지만 이 첫 대목은 없었던 것 같애. 그래서 그랬던 거지. 한번 찬찬히 볼까. 'Mr. and Mrs. Durseley, of number four, Privet Drive, were proud to say that they were perfectly normal, thank you very much. They were the last people you'd expect to be involved in anything strange or mysterious, because they jus.. 더보기
정약용의 집필 정신 다산 정약용은 1762년 경기도 남양주 마재에서 태어나 1836년 같은 곳에서 죽었다. 40세였던 1801년 천주교 신자에 대한 탄압이었던 신유박해 사건으로 전남 강진에서 18년 간의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등 600여권의 책을 썼다. 우선 . 48책 16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1816년 봄 완성했다. 조선과 중국의 역사서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것에 관한 저술을 인용해 목민관(수령)이 지켜야 할 것을 정리하고, 당시 관리들의 폭정을 고발했다. 그 내용이 집필 당시에 공개됐다면 온전치 못했을 것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이 따랐다.그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다듬어 진 것이 개혁서인 . 44권 15책 분량으로 행정기구의 개혁을 비롯해 관직제도, 토지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 원리를 제시했다. 경세유표가 위로부터 법과 제도.. 더보기
눈길따라 동판, 주남저수지로 모처럼의 설경을 놓칠 수 있나요. 창원 동읍의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 눈길을 지금부터 걷습니다. 부웅 차만 타고 주남저수지에 갔다가 둑길 걷거나 전망대에 올랐다 돌아오는 여행과는 비교가 안 되죠. 어째서 그런지 함께 가실까요. 출발은 동읍 신방마을입니다. 읍사무소가 있고, 대한아파트가 보이죠. 발자국이 찍히긴 했지만, 눈이 소복합니다. 28일 오후 1시 정도였습니다. 10분 뒤 무점마을에 도착했어요. 동네 뒤편 감나무 과수원이 눈으로 뒤덮였네요.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닙니다. 이윽고 동판저수지 둑길로 들어섰습니다. 주남저수지 둑길에 비해 한산하기 이를데 없죠. 그만큼 한가한 정취가 있는 곳입니다. 눈내린 둑길은 더 그렇군요. 가운데 사람드 발자국 외에는 눈길이 내린 그대롭니다. 워낙 조용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