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임무가 시작되는 거야.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한 한밤 중의 임무가 말이야.
물론 흥미 만점에 상상력 충만한 호그와트의 마법사 수업이 시작된 건 사실이야. 변신술도 시작됐고, 마법의 약 제조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퀴디치 수업도 시작됐지. 하지만 해리포터의 재미는 모든 수업이 끝난 뒤 한밤 중에 시작되는 호그와트 속 비밀여행이잖아. 그리고 그 첫번째 임무가 마법사의 돌을 찾는 거지. 서둘지마. 마법사의 돌이 뭘 하는 물건인지는 좀 있다 나오니까.
근데 여기서 더 재미있는 건 함께 비밀여행을 할 친구들이야. 해리포터 혼자서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해봐. 뭔가 쓸쓸하고 말도 없고 재미없을 것 같지 않니. 그래서 일단 해리와 한 조로 묶인 게 누군지 알지. 론이야, 론 위즐리. 얘는 해리가 킹스크로스역에서 9와 4분의 3플랫폼을 뚫을 때부터 만났을 때부터 이미 친구로 예약된 거나 마찬가지지. 거기다 호그와트 열차 안에서도 우정을 다졌고, 학급도 그리핀도르로 함께 묶였지. 그리고는 호그와트 성지기인 해그리드 집까지 해리와 함께 가서는 마법사의 돌 이야기를 같이 듣게 되고, 때를 기다렸다가 한밤 중의 비밀여행에 나서는 거야.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지. 이렇게 말야.
"Half-past eleven, we'd better go." Ron muttered at last. They pulled on their bathrobes, picked up their wands, and crept across the tower room. ... A lamp flickered on. It was Hermione Granger. "You! Go back to bed!" said Ron furiously.
하지만 이미 늦었지. 론의 형 퍼시에게 모든 계획을 들었다는, 그래서 기꺼이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여전사를 어떻게 막겠어. 거기다가 모르는 게 없고, 예쁘기까지 한 헤르미온을 말야.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 이들 삼총사는 결국 호그와트 비밀여행을 감행하는 동지로 묶이지. 퇴학을 각오하고.
호정아 준아.
어때 멋지지 않아.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게 말야.
아빠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냐고?
물론이지.
아빠가 초등학교 때, 나의 호그와트였던 거창 외할머니댁에서 만났던 영원한 꼬치친구들 - 이게 무슨 말인지 아니? - 이 있잖아. 함께 수영하고 스케이트 타면서 죽을 뻔도 했고, 형들이 부채질한 싸움에 코피 터지며 싸웠지만, 언제나 나를 구해줬던 친구들 말이야.
어때 준아.
지금 당장 뛰어나가서 친구들 만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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