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석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시는 아파트엔 어떤 구석이 있나요 점점 더 따뜻한 구석을 찾아들 때다. 구석이란 말이 한편으론 추레해 보여도 생각해보면 참 정감 있는 말이다. "왜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냐"거나 "해가 중천에 뜨도록 방구석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고 어른한테 욕을 들어도 그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하든, 가까운 관광지를 갔다 오든 사람들은 말한다. "뭐니뭐니 해도 내 집구석이 제일 편해" 구석의 또다른 맛은 일말의 가능성을 의미할 때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거나 "신문구독 일절 사양"이라며 바늘구멍만큼의 여유를 주지 않는 삭막한 표현에 비해선 일말의 여지를 주는 따듯한 말이다. 아무리 사면초가에 처해도 사람들은 그래서 '비빌 구석'이나 '믿을 구석'을 찾아보는 데서 한숨이나마 돌리는 것이다. 구석은 그래서 참 푸근한 말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