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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이중 주차 극복기(1)

이번 폭우에 산청에서만 사망자 10, 실종자 4명입니다. 재해는 정말, 한순간입니다.

창원시 의창구 ㄱ아파트는 앞쪽 지상 주차장에 이중주차가 허용되면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합니다.

입주한지 30년 돼 가는데, 아직 밤에 앞쪽 주차장으로 소방차가 들어올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각심이 없어졌습니다.

전체 구조상,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곳은 아파트 측면과 뒷면입니다. 하지만, 앞쪽 주차장 쪽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세대가 전체의 80% 이상입니다. 화재 때, 소방차가 아파트 정면에서 진화를 하는 것과 뒤쪽에서 진화를 하는 것은 차이가 클 것입니다.

지난 6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에서는 앞쪽 지상주차장 이중주차를 지양하자는 취지의 의견서를 각 라인통로마다 붙이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1주일 정도 의견서가 붙어있었는데, 별 소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공지가 돼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광명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놀라웠습니다.

 

"이대로 죽나 싶었어요"광명 화재 아파트 주민 '공포의 50'

2025-07-18 15:22 <연합뉴스>

"정말 무서워서 심장이 떨렸어요.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어요."

지난 1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3층에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A씨는 18일 연합뉴스에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불이 났을 때 집 안에서 쉬고 있던 A씨는 누군가 외치는 "불이야!" 소리를 희미하게 들었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을 열었을 때 밖은 이미 검은 연기로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불은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3층에 있는 A씨 가구는 발화 추정지점과 불과 수 m 떨어져 있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인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가 숨진 주민 3명은 모두 아파트 저층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마음을 가까스로 다잡은 A씨는 집에 있던 가족들을 부르고 휴대전화를 챙긴 뒤 곧바로 집 안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후 119에 신고하니 상황실 관계자 역시 "화장실에서 수건을 적셔 입을 막고 대기하라"고 안내했다.

당시는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염과 연기가 건물 위쪽으로 확산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1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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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불안감이 극에 달해 119에 재차 전화하길 반복하며 고립된 채 기다린 지 50분가량이 지난 오후 10시께가 돼서야 소방대원들은 집 문을 열고 들어와 A씨 가족을 구조했다. 화재 완진 20여 분 전이었다.

...

앞서 전날 오후 910분께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45세대·116명 거주)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9명이 중상을 입고, 55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쳤다.

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삽시간에 화염이 옥상까지 번지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이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은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라고 합니다. 앞쪽으로 소방차가 출동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였는데도 이 아파트 화재는 사상자 규모가 컸습니다.

하물며, 앞쪽 주차장 이중주차로 화재 시 소방차가 진입할 공간조차 확보되지 못하는 ㄱ아파트는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입주민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이중주차를 하는 주민들과 협의하고 설득할 건데, 아직은 그런 분위기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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