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그 골목에 갔다 - 통영 서호시장 10년전 그 골목에 갔다 - 서호시장-강구안-중앙시장 통영 사람이 통영을 말하는 것과 여행자가 통영을 말하는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여행자의 마음과 원주민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서피랑을 다시 찾으면서 10년 전처럼 그곳에서 태어난 박경리를 말했고, 물었고, 글로 썼다. 하지만 그곳 명정동 노인회관 벽면에다 이정숙 할매는 그 대답 대신 이런 시를 붙였다. “젊어서 먹고 살 길 막막해서/ 시작했던 일/ 섬마다 강냉이 튀박하러/ 다니며 살아낸 아픈 세월// 사람들은 진짜/ 나를 부를 때 이름 대신/ 강냉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 이름/ 들을 때마다 아프다/ 진짜로” 택시기사에게 “윤이상, 박경리 선생이 통영 분들 많이 먹여살려주시냐”고 물었더니 말했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통영사람들 ..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