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안 될낀데... 등기위임장도 그렇고, 요즘은 부동산실거래신고까지 생기가꼬, 안 된다. 마 법무사한테 맡기라."
법무사사무실에서 일하는 상길이가 그랬지만, 딱히 아는 법무사도 없고, 농협모암지점 거래 법무사도 오늘은 시간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혼자서 부동산 소유권 등기이전을 하기로 했다. 법무사 의뢰 비용만 30만원이라지 않는가.
우선, 어제 오후에 창원법원 등기과에 가서 위임장양식 받고, 구청 가서 부동산실거래신고서 양식 받아놨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동읍에 있는 농협모암지점에서 매도인이랑 만났다. 내 생애 최고의 거금 1억5750만원을 매도인 통장으로 넘겼다. 그 액수에 감각이 없어선지, 떨리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등기위임장하고, 부동산실거래신고서 작성을 했다. 매도인이 가져온 인감증명서, 등기필증, 주민등록초본도 챙겼다. 그랬더니 오전 11시, 매도인이랑 악수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구청. 실거래신고 하고 취득세, 교육세 175만원을 납부했다. 취득세는 거래액의 1%, 교육세는 0.2%인가 그랬다. 30분만에 해결. 아니, 왜 부동산실거래신고가 어렵다고 했지?
점심 먹고 창원법원 등기과에 1시에 도착했다. 문제의 등기이전 신청과정이다.
필요한 서류만 10가지가 넘는다.
다행인 것은 등기신청 안내인이 있다는 거다. 이 분이 거의 모든 일을 설명하고 안내해주었다. 일 다 됐구나 싶었다. 소유권이전 신청서 작성법과 위임장에 채 써지 않은 부분을 지적해주셨고, 준비한 서류를 차곡차곡 정리까지 해주셨다. 그리고는 남은 절차르 안내받았다.
안내대로 근처 농협에 가서 국민주택 채권을 샀다. 이것도 무슨 계산법이 있는 건지 108만원 치인가를 사게 하고는 곧바로 매도가 됐다면서 1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 했다. 이거 사실 아직 영문을 모른다.
그리고 법원 내 시청출장소 가서 토지대장하고 집합건축물대장을 땠고, 바로 아래 경남은행에서 수입인지 15만원치, 증지 1만4000원치를 사서 붙이라는데 붙였다.
마침내 신청서를 제출한 시각이 2시 30분이었다. 한 5분 정도 담당자가 서류를 검토했고, 두어가지 작성 안된 부분을 보충하고는 마무리. 2시40분이었다.
등기과 밖에서 마셨던 초록매실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이틀 뒤에 나는 등기이전필증을 받을 수 있었다.
완료!
동읍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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