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개밥바라기별 사람은 씨팔...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 거기 씨팔은 왜 붙여요? 신나니까... 그냥 말하면 맨숭맨숭하잖아. 고해 같은 세상살이도 오롯이 자기의 것이며 남에게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저도 모르게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표내지 않고 그에게 물었다. 나가면 어디루 갈 거요? 글쎄... 집에 들러봐야지. 마누라하구 애가 둘이야. 돈 조금 모아놓은 거 떨궈주구 와야지. 이젠 여름이니까 바닷가루 가볼까? 우리 두 병이야. 대위가 회계에 얘기하고 소주 두 병을 박스에서 뽑아다 아직도 꿈틀대는 오징어 한 마리를 식칼로 쑹덩쑹덩 서너 토막으로 큼직하게 썰어서는 쟁반 위에 던져놓았다. 우리는 병째로 들고 꿀꺽이며 소주를 넘기고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 우물우물 씹었다. 그제서야 일 꾼난 뛰의 나른한 피로가 기분 쫗.. 더보기 이전 1 ··· 296 297 298 2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