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동영상입니다.
집 구조도, 제 아들 호준이가 신기해하는 표정도 훨씬 생생합니다.
우선, 건물 내부 영상은 1층 거실에서 계단을 거쳐 2층으로, 3층 다락방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죠.
건축중인 곳이라, 곳곳에서 작업중인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하다보니 구석구석 다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일단,
내부부터 보실까요.
어떻습니까.
뭐, 건물이야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니 느낌이 그렇게 팍 와닿진 않겠죠.
하지만, 거실 밖으로 보이는 마당과 손에 닿을듯 가까운 감나무밭 언덕이 싱그럽지 않습니까.
언덕은 2층 방의 창 밖으로 더 생생하게 보이죠.
하지만 애 아빠인 저로서는 건물 구조나, 바깥 풍경보다는,
건물 아래 위를 신기해서 오르내리는 호준이 모습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일곱살이라지만 이제 만 다섯살 밖에 안 된 호준이는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죠.
이곳 집주인 말씀대로 매일같이 뛰지 말라는 고함을 듣고 살았구요.
그래서 이 집이 더 신기했겠죠.
특히, 준이는 계단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제가 "아파트에도 계단 있잖아?" 했더니,
"우린 집안에 없잖아" 하더군요.
자, 다음은 밖으로 나가볼까요.
건물 밖의 외형도 찍는다고 찍었지만,
저는 마당이나 건물 뒤편 같은 외형보다 더 유심히 본 것이 있습니다.
이웃집의 모습이었는데요,
혹시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말씀드린대로 이곳은 창원시 동읍사무소 맞은편 용잠본동이라는 마을입니다.
저는 이곳에 집을 지어서 오실 분이,
매일같이 아이들보고 뛰지 말라고 하기 싫어서 결정을 하셨다는데 대해 정말 공감하고, 그런 결단이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선택이 앞으로 줄곧 효과 만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야 '아파트'라는,
요즘 거의 무조건적인 주거공간 개념이 서서히 깨지게 되겠죠.
그런데,
제가 이번 영상에서 포인트를 맞춘 점은 이웃집들의 모습입니다.
혹시, 뭘 느끼셨을까요?
이웃에는 아이들 모습은 물론, 어른들 모습도 보기 어렵다는 게 제가 주로 본 점입니다.
사실, 이건 이 동네만의 모습도 아니고, 제가 사는 맞은편 신방리나, 그위 주남저수지 쪽으로 속속 나오는 모암, 다호, 가월 마을 등등 모두 그렇습니다.
그건 아침이나 저녁이나 밤이나 특별히 차이가 나진 않죠.
아시다시피, 농가의 상주인구라는 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점을 입주하실 분들께서 미리 알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웃에 또래의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들은 집안에서 거리낌없이 뛰어노는 것 만큼, 이웃에 함께 놀 아이들이 있어야 하는 건데,
요즘 농촌의 모습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주거문화와 사회구조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 이 집의 주인께서는 언니댁과 함께 입주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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