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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문기사

지역신문은 지역면을 얼마나 둘까요?

앞서 조선, 중앙 같은 전국지가 얼마나 지역을 지면에 담고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전국 신문독자의 4분의 1 이상이 보고 있는 조선, 중앙이 하루 40~50면을 찍어내면서

 

도 거의 매일, 단 한 면도 지역면을 두고 있지 않다고요.

 

과연 지역 독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신문을 보실까?

 

하는 안타까움도 함께 전했습니다.

 

...

 

그렇다면 지역신문들은 지역 기사를 얼마나 다룰까요?

 

여기서 말하는 지역신문은 광역단위 신문으로 일단, 한정합니다.

 

이 물음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신문들은 전국 소식과 지역 소식을 어느 정도 비율로 담고 있을까가 하나고요.

 

지역소식 중 광역단위나 신문사 본사 소재지가 아닌 다른 시·군별 기사는 어느 정도

 

다룰까 하는 게 또 하나입니다. 지역 속의 지역 소식이죠.

 

조사 대상은 전국 각 지역별 2~3개 광역신문이었고요. 조사는 신문·잡지·뉴스정보 등

 

·오프매체 검색 프로그램인 아이서퍼를 통해서 했습니다.

 

...

 

먼저 경남·부산 지역부터 봤습니다. 경남도민일보·경남신문·경남일보, 국제신문·부산

 

일보 등 5개 신문 14일자와 9일자를 조사했습니다.

 

경남 3개 신문은 비슷했습니다. 1~3면 종합면(경남신문은 1~4)에서 전국 소식을

 

일부 다룬 외에는 대부분 경남소식이었습니다. 지역 내 시군 소식 역시 3개 신문 모두

 

각각 2개 면씩 자치면에서 다뤘습니다. 각각 2개 면씩 시군별 행사와 인물을 소개한

 

점도 같았습니다.

 

 

 

 

 

3개 신문 모두 지역기사가 90% 이상!

 

하지만 내용 형식 모두 대동소이!

 

특이한 점은 경남일보가 3~5면 헤드에 시도한 인물코너였습니다. 얼굴사진과 인사

 

말이 실렸군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 1~5, 1~6면에 배치한 종합면에 지역기사와 전국기사 비

 

율을 3:1 정도로 배치했습니다. 전국기사 비율이 경남지보다 높은 거죠. 반면 부산소

 

식 외 경남·울산 지역기사는 각각 2개 면에 배치하는데 그쳤습니다. 전체 30면이 넘는

 

지면 양에 비하면요.

 

두 신문의 지면 배치를 보면 지역밀착보다는 전국지 성격을 결합한 지역신문을 지

 

향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국제신문의 기획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 시도는 눈에 띠었습니다.

 

 

 

 

부산일보가 올해 도입한 2스토리인뉴스’ 역시 또 다른 지역밀착시도로 돋보였습

 

니다.

 

 

 

...

그 다음 호남권, 충청권, 경기권까지 주요 신문을 서치했지만, 앞서 경남·부산권 신문

 

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시군별 지면배치 정도가 확실히 높다든지, 지역밀착 기사가

 

돋보였다든지 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눈에 번쩍 띤 건 강원도 신문이었습니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일보, 두 신문은 각각 베를리너형 28, 대판 24면을 제작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시군별 지역면 배치를 강원도민은 9개 면이나, 강원은 8개 면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강원도민일보는 12면 춘천에서 시작된 지역면이

 

 

 

 

 

20면 속초 양양 고성에 가서야 끝이났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이렇게 비유해보겠습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는 하루 50~60면씩 신문을 내도 지역면이 없습니다.

 

대부분 광역단위 지역신문들은 하루 20~30면씩 신문을 내도 대개 시군별 소식을 2

 

면 정도 싣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의 두 신문은 전체 지면의 절반 가까이 시군별 지역면으로 할애합니다.

 

그게 정답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분명한 지역밀착 시도라는 것입니다.

 

2019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