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두 신문에는 지역면이 아예 없다고 말씀드렸죠.
작년 말 두 신문을 합한 발행부수가 243만부, 전국 일간지 총 발행부수가 963만부니까 4분의 1이 넘
습니다. 게다가 두 신문은 경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신문입니다.
그런데 경남은 물론, 지역면이 전혀 없다니요?
...
2019년 새해 첫날 신문은 어떨까요?
왜, 새해 첫날 신문은 신년기획이다, 연중기획이다 해서 특집을 잔뜩 준비하지 않습니까.
면도 대폭 늘리고요.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 1월 1일자, 빵빵합니다.
1면에 ‘조선일보 99년, 다음 100년을 생각합니다’라는 당찬 구호를 걸었습니다. 그 밑에 ‘질주하는 세
계-대학’ 첫편으로 ‘미국 MIT의 AI 칼리지’를 실었습니다.
2면에는 ‘조선일보 100년 맞이 프로젝트’ 이름 아래에 5가지 프로젝트를 당당하게 소개했습니다.
두께도 평일 못지 않습니다.
A28면, B8면, C16면… 모두 52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신문 전체에 ‘지역면’은 단 한 면도 없습니다.
눈 씻고 봐도 없습니다.
아니, 새해 첫날이면 ‘전국’이든, ‘지역’이든 다른 특집면처럼 지역소식 특집도 준비할만 하지 않나요?
...
다음은 중앙일보.
중앙일보 새해 기획은 독특합니다.
‘2019 규제개혁 없인 경제도약 없다’
전국 대부분 신문이 ‘3.1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획 주제로 삼은 것과는 차별됩니다.
관련 기사를 1면부터 5면까지 ‘몰빵’ 수준으로 집중시켰습니다.
그래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철저히 지역면을 배제해온 중앙일보가 신년호부터 과감하게 도입하지 않았나하고….
천천히 넘겼습니다.
A28면...
B8면...
끝.
‘전국’도, ‘지역’도 없었습니다.
독하죠.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지역 독자가 가장 많다는 두 신문에 지역면이 하나도 없다니….
제가 또 하나 궁금한 것은요,
조선, 중앙 열심히 읽으시는 지역독자들께서는 그걸 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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