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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문기사

신문마다 내세운 신년기획들

신문의 신년기획은 그 사회의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가늠하는 거울입니다. 통찰과 직관, 구체성까

 

지 갖춘 주제를 잡기 위해서 신문사 안에서는 연말 치열하게 집단지성을 발휘합니다. 새해 첫날

 

신문이 나온 12일 오늘은 신문마다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경남과 부산 지방지부터 볼까요?

 

<경남도민일보>우리가 주인이다라고 신년기획 제목을 붙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

 

령도, 정치인도 아닌 국민이라고, 지금껏 그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내버려둔 어리석음을 반성합니

 

.’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면의 비선을 이기는 시스템, 사회면의 부조리에 맞서는 노동자들,

 

치면의 분권 기초의회 바로 세우기부터, 경제면의 소비자주권, 스포츠면의 나는 두 번째 감독,

 

화면의 1020 청춘예찬 등이 배치됐습니다.

 

<경남신문>힘내라 경남, 함께 가자 경남으로 새해 어젠다를 정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속에

 

서도 또 하나의 희망을 봤다. 서울 광화문에서 창원광장까지 수백만의 촛불행진은 전 세계를 놀라

 

게 했다. 힘들고 아플수록 함께 하고 격려하는 한겨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라면서 어젠

 

다 설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2030취업준비생 희망이야기, 경남도 재정안정화 적립금 도입, 경남경

 

제 재도약 등의 세부 기획들이 배치됐습니다.

 

<부산일보>‘1987~2017 다시 민주주의‘2017 클린에너지 부산 원년으로’, ‘50+ 새 희망은 있

 

등의 신년기획과 기억해야 할 역사, 원양어업 60이라는 연중기획을 내놨습니다.

 

<국제신문>은 연중기획 주제를 대안 만드는 사회로라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대안이 있었다면

 

2016년 우리 사회는 그토록 혼란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권력과 자본의 독과점, 정경 유착, 가진 자

 

들의 갑질, 소득과 평균수명의 비례 등 다수의 사회·경제 지표가 보여주는 극심한 불평등과 불균

 

. 이런 고질적 병폐는 대안이 없어 발생했다. 고 설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치면의

 

풀뿌리 정치, 시의원과 친구 맺기와 왜 이견이 필요한가, 새로운 PK 대한민국 열자, 경제면의 IMF

 

구제금융 20년 신 파고를 넘자, 제조업 르네상스 부산 경제 다시 살리기, 문화면의 오래된 미래도

 

시를 찾아서, 힐링 으뜸촌 등 세부 기획들이 실렸네요.

 

다음은 전국지들입니다.

 

<한겨레>‘1987~2017 광장의 노래라는 신년기획을 이렇게 안내했습니다. 새해는 절망으로 가

 

득하리라. 그런가? 그럴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모른다. <한겨레> 새해 기획 대표상품 광장의 노

 

는 함께 절망하지 않기 위해 던지는 거대한 질문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촛불정국 등과

 

함께 1221일 이미 기획이 시작됐고, 12일 자에는 2부 우리 안의 박정희들 첫 편이 실렸습니

 

. 그리고 ‘1961, 쿠데타, 삼성이라는 제목으로 4~6면에 박정희 체제와 삼성 재벌의 정경유착

 

역사를 다뤘습니다.

 

<경향신문>민주주의는 목소리다라고 외쳤습니다. 광장의 조증과 삶의 울증 사이 어디쯤 우리

 

는 서 있다. 촛불 광장에서 우리는’ ‘함께’ ‘다같이’ ‘확인했다’ ‘용기등을 만났지만, 각자 삶으로

 

돌아가면 답이 없다’ ‘이직·퇴직·이민’ ‘운이 좋아야 한다바른말 않고 사는 게 편하다라고 고백

 

했다. 시민들이 광장에서 확인한 함께 말하기의 승리는 삶 속으로 들어가 진화해야 한다. ‘민주

 

주의는 목소리다.’ 압축한 기획 설명입니다. 면을 넘기면 고립된 삶 고립된 언어’, ‘일상 속 작은

 

광장은 왜 불가능한가등의 관련 기획이 펼쳐집니다.

 

<조선일보>1면 톱 제목으로 정치 87체제·경제 97체제를 넘어서자고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3

 

면에서 87년 정치체제를, 6면에서 97년 경제체제를 분석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신년기획으로 2017 우리 사회 3대 과제 청산·재정립·선택2·3면에, 데이터 혁명

 

이 시작됐다를 4·5면에 배치했습니다. 민주화 항쟁의 산물인 1987년 정치 체제와 외환위기 속에

 

도입된 1997년 사회·경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기획 배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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