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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문기사

지역신문은 지역면을 얼마나 둘까요? 앞서 조선, 중앙 같은 전국지가 얼마나 지역을 지면에 담고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전국 신문독자의 4분의 1 이상이 보고 있는 조선, 중앙이 하루 40~50면을 찍어내면서 도 거의 매일, 단 한 면도 지역면을 두고 있지 않다고요. 과연 지역 독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신문을 보실까? 하는 안타까움도 함께 전했습니다. ... 그렇다면 지역신문들은 지역 기사를 얼마나 다룰까요? 여기서 말하는 지역신문은 광역단위 신문으로 일단, 한정합니다. 이 물음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신문들은 전국 소식과 지역 소식을 어느 정도 비율로 담고 있을까가 하나고요. 지역소식 중 광역단위나 신문사 본사 소재지가 아닌 다른 시·군별 기사는 어느 정도 다룰까 하는 게 또 하나입니다. 지역 속의 지역 소식이죠. 조사 .. 더보기
조선일보 중앙일보, 지역면은 단 한면도 없네요 며칠 전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두 신문에는 지역면이 아예 없다고 말씀드렸죠. 작년 말 두 신문을 합한 발행부수가 243만부, 전국 일간지 총 발행부수가 963만부니까 4분의 1이 넘 습니다. 게다가 두 신문은 경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신문입니다. 그런데 경남은 물론, 지역면이 전혀 없다니요? ... 2019년 새해 첫날 신문은 어떨까요? 왜, 새해 첫날 신문은 신년기획이다, 연중기획이다 해서 특집을 잔뜩 준비하지 않습니까. 면도 대폭 늘리고요.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 1월 1일자, 빵빵합니다. 1면에 ‘조선일보 99년, 다음 100년을 생각합니다’라는 당찬 구호를 걸었습니다. 그 밑에 ‘질주하는 세 계-대학’ 첫편으로 ‘미국 MIT의 AI 칼리지’를 실었습니다. 2면에는 ‘조선일보 100년 맞이 .. 더보기
지방에 산다는 것 지방에 산다는 것에 대해 또 쓰고 싶었다. 좀 더 깊이를 갖추고 싶었다. 더 절절하게 고개 끄덕일 수 있게 쓰고 싶었다. 계기가 됐던 게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였다. 대선 기획으로 '대선 속의 지 방'을 제안했고 관철됐다. 특히 그 첫번째 편에서 지방에 산다는 것에 대해 썼다. 앞서 지방자치 기획에서 다뤘던 글과 차이 가 있었을까? [우리가 주인이다]대선 속의 지방 (1) 한국사회 지방의 현주소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7년 03월 15일 수요일 결국 국민이 쟁취한 대선이다. 언론이 도화선을 만들고 국민이 촛불로 점화했다. 국회와 사법부 가 탄핵으로 단죄해 만든 대선이다. 그러나 냉정 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 혹시 나의 투표가 탄핵 사태 원인이 된 것은 아닌가? 지난번 나.. 더보기
지방에서 산다는 것 '지방'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싶었던 건 2016년 초였다. 무슨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내가 그 전에 했던 대개의 기획이 그랬듯 의도적이었다. 누구나 다 알 만한 빤한 주제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정말 그럴 수 있게 빤하지 않게 취재하고 쓰고 싶었다. 지방이라는 주제는 정말 그럴듯했다. 대중성 있고, 공감도도 있고, 반향이 있을 것 같았다. 더구나 내가 지방에 살고 있고, 인생 전반에 걸쳐 서울과 지방이라는 종속적 배타적 범주에 지배 돼 왔고, 지역신문사에서 일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있을까. 그래서 썼던 게 아래의 기획 첫 편이었다. 내가 좀 더 자세히 쓰고 싶었던 건 이 기사의 첫 부분 '지방에 산다는 것'이다. [지방자치의 눈으로 본 홍준표 도정] 1부 왜 지방자치인가? (1) 지방과 지방.. 더보기
개헌 속에 지방은 어떻게 반영하지? 다가올 대선과 개헌이 지방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각별합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집약되는 박정희 체제의 청산이라는 과제는 지방사람들에게 더욱 뼈저리 때문입니다. 권력과 자본, 인구와 대학 등 사회 전반의 수도권 집중. 그 속에서 지방사람들은 들러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방자치제도요? 1995년에 그 형태를 갖추기는 했지만, 사무도 돈도 인물도 중앙에서 위임하거나 수혈하는 형식적 지방자치에 그칩니다. 며칠전 국회에서 열렸던 지방분권 결의대회에서는 다가올 대선과 개헌 과정에 이렇게 지방을 반 영하자는 의미있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23일 자 에 제가 쓴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1조에 '지방분권 국가'로 명시하자"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등 다가올 대선과 개헌 국면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려는.. 더보기
대선 후보들의 개헌 전략 지방사람들이 탄핵과 대선 정국 속에서 수도권 사람들과 달리 관점을 가져야 할 게 뭘까요. 권력과 자본, 인구와 대학 등 사회 전반의 수도권 집중, 그래서 생기는 지방과 편차를 줄이는 일이 겠지요. 그 첫걸음이 1987년 이후 30년만에 재개된 개헌작업에 어떻게든 지방을 집어넣는 일이 아닐까 합 니다. 국회 개헌특위 역시 30년만에 구성됐습니다. 문제는 개헌 시기나 범위 논란이 차기 대선전략에 활용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정략없는 정치도 정당도 없다는 현실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방사람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지방분권 개헌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복잡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현재 대선 후보들의 개헌 전략 구도가 어떤지 수박 겉핥기부 터 해볼까요.. 더보기
AI 현장 취재 AI 취재기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기사는 지난 12월 7일 자에서 이렇게 시작됐다. 경남에도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5일 밤 창녕군 우포늪에 서 발견된 고니 사체에서 AI 확진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우포늪은 탐방객 출입금지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영남을 제외한 7개 시·도, 19개 시·군 80개 농가로 확산됐다. 6일 현재 고병원성 AI 현황을 보면 충북 10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경기 7건(안성1, 양주 1, 이천2, 평택1, 포천1, 화성1), 충남 5건(아산2, 천안3), 전남 4건(나주1, 무안1, 해남1, 장성1), 전 북 1건(.. 더보기
신문마다 내세운 신년기획들 신문의 신년기획은 그 사회의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가늠하는 거울입니다. 통찰과 직관, 구체성까 지 갖춘 주제를 잡기 위해서 신문사 안에서는 연말 치열하게 집단지성을 발휘합니다. 새해 첫날 신문이 나온 1월 2일 오늘은 신문마다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경남과 부산 지방지부터 볼까요? 는 ‘우리가 주인이다’라고 신년기획 제목을 붙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 령도, 정치인도 아닌 국민이라고, 지금껏 그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내버려둔 어리석음을 반성합니 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면의 비선을 이기는 시스템, 사회면의 부조리에 맞서는 노동자들, 자 치면의 분권 기초의회 바로 세우기부터, 경제면의 소비자주권, 스포츠면의 나는 두 번째 감독, 문 화면의 1020 청춘예찬 등이 배치됐습니다. 은 ‘힘.. 더보기
지방사람들이 살 길은 왜 지방자치가 지방사람들 살 길일까? 사실, 납득이 안 될 때가 많죠. ‘금품 제공·수수 혐의 창녕군의회 의장·부의장 구속, 김해시의회·사천시의회 의장 수사….’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더 그렇습니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지금의 6기까지 끊이지 않는 지자체 선거 선출직들의 부패·부조리 실태는 정말이지 원성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왜 쓸데없이 지방자치를 하나? 말 많고 탈 많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좁은 땅에서 중앙집권 하면 되지!” 이해할만 합니다. 그럴 수 있죠. 하지만 한번쯤 더 생각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수도권 1극 집중입니다. ‘국토의 12% 이 좁은 수도권에 대한민국 모든 것이 몰려 있다. 인구의 50%, 100대 기업 본사의 95%, 전국 20대 대학의 80%, 의료기관의 51%,.. 더보기
지방사람들이 산다는 것 2016년 9월 16일 이번 추석 연휴 중 서울 사는 처남이 고2, 중3 조카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애매한 지방대 나와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꼴 면하려면 지금부터 공부 열심히 해라.” 뒤집어 말하면 ‘알아주는 서울소재 대학 나와서 전문직 종사자가 돼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 는데,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뭔가 겁먹은 듯 큰 눈망울로 삼촌 말 듣고 있던 고2, 중3 아이들은 별 말이 없었지만, 머릿속에 뭔 가 각인된 건 분명해보였습니다. 역시 연휴 중에 만난 고3 담임 대학 동문은 공부 어중간하게 한다는 고2 딸을 둔 또 다른 동문에게 말했습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이다. 학교 방송반에다 단체활동을 그렇게 잘하면 서울성공회대 같은 곳에 보내 봐라. 사회과학 기본기 교육이 탄탄한 곳이니까.” 고 신영.. 더보기
밀양송전탑 쟁점 잘 정리한 기사 경향신문 5월 20일 자 3면입니다. 글자가 좀 작습니다만, 이 기사에선 밀양송전탑 문제 쟁점 정리가 주니까 제목만 봐도 충분히 전달이 됩니다. 어떻습니까. 상관 있는 사람들은 활용할만 하지 않습니까. 더보기
가라타니 고진 경향신문 1월 8일 자 [신년 기획 - 2013년을 말한다](6) 일본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 ㆍ“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적 경제발전은 불가능한 시기가 됐다” ㆍ“한국인들에 자본·국민·국가를 끝까지 의심하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문예비평가인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72)은 “지금은 성장이나 변화를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시대가 됐지만,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은가’라는 생각, ‘스몰 이즈 뷰티풀(Small is beautiful·작은 것이 아름답다)’이라는 사고가 오히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가라타니는 경향신문과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일본 사회에 대해 “(강한 일본을 외쳐온) 자민당이 집권한 이번 선거결과처럼 좀 더 성장이 필요하다는 주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