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그 골목에 갔다 - 창원 상남동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30일 오후 6시. 10년 사이 상남동 거리가 변한 건 행인들 연령대가 아닐까. 그땐 낮엔 청년층 밤엔 장년층 식이었지만 요즘 밤낮 청년층이 많다. 그것도 중고교생까지 늘었 다. “변하긴 뭐가 변해?”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다. 업소 성격부터 그렇다. 상남동 분수광장 맞은편 마디미로 1층 업소들을 보자. 휴대폰할인마트, 더페이스샵, 토니몰리, 아리따움, 스퀘어, 이니스프리, 할매낙지, 펍 비노, GS25, 분수대앞(액세서리), 빽다방, 참치나라, 오렌스(액세서리), aimerfeel japan, K깜도, 섹시쿠키, 미 니드레스, 폰고… 번화가 1층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죄다 청년층 상대 업소다. 건물 하나만 놓고 봐도 그렇다. 10층 짜리 하림빌딩 간판이다. 1층 빅토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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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100년 - 2017년 4월 득구
득구야, 우리에겐 좀 다른 봄이야. 고 1인 된 너는 더 피곤해졌고 예민해졌어. 됐어, 싫어, 가만 놔둬, 내가 알아서 하께, 이런 말이 부쩍 많아졌어. 그저께 중간고사 준비하라는 엄마한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대학 안 갈 수도 있어 했 다면서? 어제 내가 다시 물었을 땐 왜 해야 하는지는 알아, 그냥 하기 싫어 했지. 왜 해야 하는데 라고 아빠 가 묻자 장래를 위해서… 라고 아주 낮게 말했던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장래를 위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서. 그런데 그렇게 말은 하지만 그걸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아빠 고 1때가 생각이 나. 심각한 사춘기였지. 사춘기라는 일반적 표현보다 몇 배는 더 깊은…. 그때 아빠는 말을 잘 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는 게 많았어. 주로 인간과 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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