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회사원이 자신의 노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운 좋은 경우겠죠.
노동 여부를 결정할 순 없어도, 뭘 할지 어떻게 할지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행운일 겁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구요.
어쩌면 취재기자도 자기 하기에 따라서 그런 운 좋은 부류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나의 취재계획을 어떤 식으로 세워야 할지,
요즘 고민하고 있어서 해보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취재기자의 하루는 계획을 세우는 처음 1시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뭘 취재하느냐에 딸린 거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취재꺼리 쏟아지는 곳이나,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는 출입처에서는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하지만, 대개는 취재계획을 세울 때에 뭘 분명히 정하는 게 취재도 탄탄하고, 기사의 질도 높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사도 살고,
그날 나의 노동도 사는 거죠.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건데,
하면 별로 할 말은 없지만^^
어쩐지, 맨 뒤에 말이 근사하지 않습니까.
오늘 내 기사도 살고, 나의 노동도 사는 겁니다.
취재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저는 요즘 창원시청에 출입하는데,
이전 3개 시가 통합된 곳이다보니 이것저것 보도자료도 많고, 브리핑이나 기자회견 같은 것도 많습니다.
이러니 따로 계획을 세울 여유가 없고,
편하게 생각하면, 별로 '때꺼리' 걱정은 안 해도 되죠. 그러다보니 점점 내 일을 내가 결정하기가 어렵게 된 측면도 있습니다.
제가 머릿속이 좀 복잡한 편이죠^^
이왕이면 계획을 딱 잡고, 좀 더 깊이, 분명하게, 현장취재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니 든 생각입니다.
희한한 건 말이죠.
이 고민을 하게 된 게 며칠 전 다른 부서의 동료기자에게 취재꺼리를 하나 넘기면서부터라는 겁니다.
그날 사정도 있고 해서, 토스 과정이 썩 원활친 않았습니다.
뭔가 다른 기자에게서 넘어오는 기사, 이거 사실 별로 반갑잖거든요^^
그때부터 이 생각을 하게 됐는데,
앞뒤가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