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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재개발과 도시재생의 맥락 지역소외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도시재개발 문제와 도시재생사업 사례를 들었습니다. 재개발로는 1~5지구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창원시 회원동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재개발은 결국 인간 소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곳에 살던 사람들이 자기 터전에서 쫓겨났으니까요. 저기다 아파트 지으면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까요? 그 반의 반도 돌아오지 못한다고 창원시 재개발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그래서 이렇게 끝까지 터전을 지키려는 거죠. 아파트 재개발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도지재생사업으로는 부산시 범천동·범일동·좌천동 예를 들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50년 이상 오래된 집도 뜯지 않더군요. 그래서 부산 도심지 산골짝 달동네 주민들이 제 터전을 빼앗기지 않고 그대로 .. 더보기
마산의 재개발과 부산의 도시재생(하) 마산 회원동 재개발 현장을 보기 전날, 부산진구와 동구 일대 도시재생 현장을 봤습니다. 옛 주거지를 살리고 원주민의 주거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죠. 이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교 동기인 부산 동의대 건축학과 신병윤 교수입니다. 도시재생이 크게 주거지구형, 상업지구형, 경제지구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주거지구형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 신 교수가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다”면서 안내한 곳이 있었습니다. 어떤 곳일까 궁금했고, 기대도 컸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외였습니다. 지은 지 50년도 더 된 벽돌 콘크리트 집이었습니다. 부산진구 범천동 염광로 326번 다길 27. 한때 한국 최대의 신발공장으로 1992년 문을 닫은 ‘삼화고무’가 근처에 있을 때, 이 집에 스무 가구 넘게 살았다는군요. 믿어지지 않죠? .. 더보기
마산의 재개발과 부산의 도시재생(상)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했나요. 뽕나무밭이 일시에 파란 바다로 변해버린 겁니다. 하지만, 이 말이 마산 회원동의 상황에 어울릴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일단, 같이 한번 가보시죠. 요즘은 뽕나무밭에 새로 들어서는 게 이거죠. 아파트단지! 회원동 국제주유소 뒤쪽부터 마산동중 사이 드넓은 터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냥 ‘드넓은 터’가 아니었죠. 회원2동 사람들 수 천 명이 칡뿌리처럼 얽히고 설켜 살아가던 동네 몇 개가 거기 있었습니다. 공사장 근처를 서성이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사셨던 분들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요?” “그걸 우찌 아요. 뿔뿔이 다 흩어졌는데…” “알고 지내던 이웃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몰라. 다들 오데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