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 담배 담배 11.1 일요일 오전 10시 안민고개에서 경현이와 등산을 시작했다. 시루봉까지 왕복 5시간 14㎞. 요즘 왔다갔다하는 담배생각이 이내 들었다. 끊는다는 것과 핀다는 것. 결핍과 결여, 결단력, 반면에 담배가 줄 수 있는 자유와 여유, 일탈감. 며칠 전 난 담배를 피지 않는 결핍과 결여감을 글을 쓰는 것으로 연결하자 했었다. 그렇다면 쉽지 않은 나의 휴식은? 흔치 않은 나의 일탈과 자유는? 결국 그 시간을 줄여서, 그 방황과 배회의 시간을 줄여서 글을 쓰자는 것인데... 그렇다면 내 글쓰기에 지금 필요한 건? 지금 모자란 건? 꾸준한 연구와 취재, 집필일까. 순간순간 무한하게 펼쳐지는 자유와 상상력일까. 아이디어일까. 아, 담배는 내 휴식의 상징인가, 철저히 고인 내 우유부단의 증거인가. 돌아오는 길.. 더보기 이전 1 ··· 275 276 277 278 279 280 281 ··· 286 다음